플로리다 자택서 응급 이송 후 사망
미국 프로레슬링계의 아이콘,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이 현지시간 7월 24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플로리다 클리어워터 경찰국은 이날 오전 9시 51분, 호건의 자택에서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구조대가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병원 이송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WWE와 전 세계 팬들, 깊은 애도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WWE는 공식 SNS를 통해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헐크 호건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1980년대 WWE의 세계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호건은 2005년 WWE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소 6회의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슈퍼스타다.
야후 스포츠 헐크 호건은 미국 그 자체였다
스포츠 전문 기자 제이 버즈비는 야후 스포츠에 기고한 추모 글에서 그는 단순한 미국의 아이콘이 아니라 미국 그 자체였다고 회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건은 전 세계 팬들에게 기쁨을 줬고,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헐크 호건의 유산, 가족 친화 스포츠로 이끈 WWE의 상징
호건은 1980년대 중반부터 WWE를 가족 중심의 엔터테인먼트로 재정의하며, 프로레슬링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화려한 링 위 퍼포먼스와 강렬한 캐릭터, 어린이와 가족을 사로잡는 이야기 전개로 그는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었다.
또한 그는 TV 쇼와 영화에도 활발히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말년의 논란과 영향력
화려했던 경력 뒤에는 그림자도 있었다.
2010년대 초,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와의 성관계 영상이 유출되며 도덕적 논란에 휩싸였다.
또 2024년에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무대 위에서 자신의 티셔츠를 찢는 퍼포먼스를 재현해 다시금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건강 악화 결국 병원서 사망
미국 연예 매체 TMZ는 호건이 지난 5월 목 수술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으며, 혼수상태설도 제기됐었다고 전했다. 당시 아내가 이를 부인했지만, 결국 이번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그를 기억하는 방식
헐크 호건은 단순한 레슬러가 아니었다. 그는 한 시대의 대중문화와 스포츠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그의 유산은 수많은 팬들과 후배 레슬러들에게 계속해서 살아 숨 쉴 것이다.
그의 전성기와 함께했던 수많은 명장면은 여전히 전 세계 레슬링 팬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