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한국,콜롬비아와의 첫 국내 친선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 인천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졌다. 신상우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치른 A매치 결과는 패배로 기록됐다.
한국은 3 5 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에 문은주와 박수정이 투톱을 이뤘고, 2선 중앙에는 지소연을 배치했다. 중원은 김신지와 이영주가 담당했으며, 장슬기와 이혜리가 윙백, 신나영 임선주 고유진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민정이 지켰다.
경기 초반 한국은 주도권을 잡으며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라인을 높게 올려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했고, 지소연의 정확한 패스를 통해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반 26분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했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콜롬비아의 카탈리나 우스메가 왼발로 찬 공이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신나영이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김민정이 우스메의 킥을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방지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문은주와 김신지를 빼고 이금민과 강채림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로 전환했다.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15분 박수정 대신 이은영을, 후반 26분에는 임선주와 신나영 대신 케이시 유진 페어와 김진희를 투입하며 공격에 집중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후반 29분 찾아왔다. 지소연의 코너킥을 고유진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5분에도 강채림이 박스 안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한국은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득점 없이 0-1로 패배하며 신상우 감독 체제 첫 국내 경기를 아쉽게 마쳤다.
잘 싸웠지만 콜롬비아의 뛰어난 피지컬과 힘, 스피드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