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완전결장”… 美매체 “트레이드 카드” 언급에 입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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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결국 완전결장하며 그의 입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와 수비 실수에 이어 미국 현지 매체가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하는 등 격변의 기류가 그를 둘러싸고 있다.

김혜성은 22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은 물론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도 나서지 않았다. 우투수가 선발로 나선 경기였음에도 벤치에 머무른 것은 그의 최근 부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혜성의 공백에도 다저스는 6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시리즈 승리를 확보했다.

최근 김혜성의 경기력은 확실히 아쉽다.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4타수 무안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특히 20일 중견수로 나선 경기에서는 1회 외야 뜬공 낙구 실수로 첫 실점을 허용하며 큰 실망을 안겼다.

박용진 전 감독은 이 수비에 대해 “평범한 타구를 햇빛으로 놓치면, 이 경우 옆으로 빠지면서 큰 소리로 우익수 이름(에르난데스)을 불러 잡아라고 해야 했다. 외야수의 콜 플레이 기본이다. 기본 수칙을 무시한 플레이로 다저스가 패배하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 이 플레이는 투수의 힘을 빼게 되고 동료들에게 짜증나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타격에서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때 0.452까지 치솟았던 타율은 0.378(37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OPS는 0.896으로 여전히 준수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우완 선발 코빈 번스를 상대로도 김혜성 대신 베테랑 미겔 로하스를 선발 2루수로 기용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트레이드설이다. 김혜성이 결장한 당일, 미국 매체 ‘다저스 웨이’는 김혜성을 포함한 유망주 3명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영입이나 선발 보강 시, 김혜성·파헤스·러싱 등을 묶은 패키지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MLB닷컴은 “크리스 테일러는 방출되어 김혜성이 로스터에 남게 됐다. 이 일련의 결정은 이미 재능이 풍부한 LAD의 전체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트리플A에서 콜업된 지 15경기 만에 신인왕 투표 득표에 성공하는 등 화려한 데뷔를 장식했던 김혜성이지만, 단 며칠 사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그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다저스에서의 입지를 다시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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