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가 시즌 중반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12-5로 승리하며 12연승을 달성했다. 이는 1987년 이후 38년 만의 구단 단일 시즌 최장 연승 타이 기록이다.
우드러프 4이닝 조기 강판 계획된 관리
선발 브랜든 우드러프는 어깨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4일 휴식을 갖고 등판해 4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팻 머피 감독은 부상 공백이 길었던 만큼 계획된 교체였다며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경기 초반 6-0으로 앞서던 밀워키는 불펜 셸비 밀러와 닉 미어스가 5점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겼다.
콘트레라스·옐리치, 경기 후반 승부 굳혀
밀워키는 6회 말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되살렸고, 7회 말 조이 오티즈의 적시타, 콘트레라스의 밀어내기 볼넷, 크리스찬 옐리치의 2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불펜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폭주 기관차
5월 25일 패배로 25승 28패(승률 0.472)까지 떨어졌던 밀워키는 26일부터 51승 16패(승률 0.761)를 기록하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이번 시즌에만 11연승과 12연승을 모두 달성했는데, 내셔널리그에서 한 시즌 두 차례 11연승 이상은 1935년 시카고 컵스 이후 90년 만이다.
연승 기간 평균 득점은 무려 8.6점. 트레이드로 합류한 앤드루 본과 부활한 옐리치를 비롯해 타선 전원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우승 반지 향한 기대감
밀워키는 하루 휴식 후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13연승 구단 신기록에 도전하며, 창단(1969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은 1982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