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 500억 벌게 해준 팀, 켈리의 의리 발언 트레이드 돼도 FA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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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37), KBO 역수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자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핵심 투수가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는 FA가 되면 애리조나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피츠버그전 이후 커진 이별 가능성

켈리는 7월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 부족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128⅔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3.22로, 30대 후반 나이에도 커리어하이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51승 55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8위에 머무르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주요 자원들을 정리하는 셀러 모드에 돌입했고, 켈리 역시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꼽힌다.


비즈니스는 이해하지만 애리조나는 내 집

AZ센트럴 보도에 따르면, 켈리와 에이전트는 애리조나 단장에게 트레이드가 되더라도 오프시즌에 FA로 복귀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한 켈리는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자택이 있는 ‘고향 팀’ 출신이다.

물론 야구는 비즈니스다. 트레이드가 된다면 우승 기회가 있는 팀에서 뛸 수 있겠지만, 나는 항상 애리조나에 있고 싶다. 스네이크(Snake)로 남고 싶다.— 메릴 켈리

켈리는 이번 경기가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 팀이 나와 가족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기에 단정 짓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SK 출신 켈리, KBO 역수출 대표 성공 사례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 12월,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 계약으로 MLB에 진출했다.

2022년에는 2+1년 최대 2,400만 달러로 재계약했고, 팀 옵션까지 실행되며 올해로 7시즌째 애리조나에서 활약 중이다. 총 누적 수입은 3,661만 달러(약 500억 원)에 이른다.

그는 2023년 월드시리즈 진출 당시에도 로테이션 주축으로 활약했으며, 지금까지 953이닝 평균자책점 3.74라는 견고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 다시 돌아올 스네이크

현지 팬들과 언론은 그가 잠시 떠나더라도 애리조나와의 인연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지만, FA 시장에서 애리조나와 재결합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켈리의 진심 어린 발언은 KBO 출신 메이저리거로서 의리와 성공 신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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