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 던졌다가 스리런 2방 허용, 시즌 최악의 피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 유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3.1이닝 8실점의 충격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특히 2회말, 스위퍼를 던졌다가 브렌든 도노반과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연속 스리런 홈런을 맞는 장면은 다르빗슈의 컨디션 난조를 여실히 보여줬다. 1회말 1실점에 이어 2회에만 대거 6실점을 허용하며 사실상 경기 흐름을 넘겨줬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9점대 복귀 후 부진 지속
다르빗슈는 시즌 초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했다가 7월 초 복귀했지만,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경기 포함 시즌 평균자책점은 9.18로 치솟았고, 총 3패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3회말에는 삼자범퇴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4회초 적시타를 허용한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샌디에이고 타선이 홈런 2방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투수진이 무너진 경기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MLB 통산 110승 박찬호 기록 도전은 제자리걸음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110승으로 박찬호(124승), 노모 히데오(123승)에 이은 아시아 투수 다승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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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해는 부상 복귀 후 박찬호 기록을 좁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번 경기처럼 극심한 부진이 이어질 경우 도전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라면 2026~2027 시즌에나 다시 본격적인 기록 경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 로테이션 운용 고민 깊어져
다르빗슈가 선발 투수로서 안정감을 잃으면서, 샌디에이고는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부상 복귀 이후 아직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단 한 차례뿐이며, 구속과 제구 모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2028년까지 계약이 보장되어 있는 상황에서 팀 입장에서도 무리한 기용은 부담이고, 다르빗슈 역시 철저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찬호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한 여정은 생각보다 험난해 보이며, 부상 관리와 기량 회복 없이는 그 도전 자체가 멈춰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