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라인업 2루수 8번 타자 출전 부진 끊고 반등할까
김혜성 시즌 타율 3할대 7월 슬럼프는 고민
LA 다저스가 7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2루수이자 8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다저스 공식 로스터에 자리를 잡았다. 시즌 전까지 타율 0.328, 2홈런, 13타점, 11도루를 기록하며 뛰어난 출루 능력과 빠른 발로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해왔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10으로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7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월간 타율은 0.211로 하락했고, OPS도 0.468에 머물러 있다. 삼진도 크게 늘어 5월 8개, 6월 10개에서 7월에는 14개까지 치솟았다. 이는 상대 팀 투수들의 변화구 활용 증가와 김혜성에 대한 분석이 심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오타니 쇼헤이 선발투수로 출전 시즌 첫 승 도전
이닝 수 늘리며 투구 페이스 조절 중
이날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오타니 쇼헤이의 선발 등판이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2번 타자이자 선발투수로 나선다. 6월 17일 마운드 복귀 이후 점차 투구 이닝을 늘려왔으며,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3이닝을 던졌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보다 더 많은 이닝이 기대되며,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오타니가 시즌 첫 승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초반 득점 지원이 필수적이다. 김혜성의 하위 타선 활약도 그만큼 중요해졌고, 이로 인해 김혜성이 오타니의 승리 요건에 기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슬럼프 속에도 김혜성의 가치는 유효
수비와 주루에서 리그 최고 수준 유지
김혜성은 최근 타격 성적이 주춤하더라도 수비와 주루에서는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책 없는 안정적인 글러브질과 빠른 발을 활용한 기민한 주루 플레이는 다저스 내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팀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부분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김혜성의 최근 부진에 대해 출전 경기 수 증가와 함께 체력적인 피로, 그리고 정신적인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진단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로스터 구성에서 김혜성이 가진 수비와 주루 능력은 여전히 중요한 전략 자산이다.
과도기를 넘어 고정 멤버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정착 과정의 과도기를 보내고 있다. 7월 슬럼프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리그 적응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인지는 앞으로의 성적이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오늘 미네소타전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오타니의 첫 승이라는 팀 차원의 큰 목표에 어떻게 기여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