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9년 만의 굴욕 6연타석 삼진으로 타율 3할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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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LA 다저스)의 방망이에 충격적인 기록이 새겨졌다. 박병호 이후 9년 만에 한국인 빅리거로는 처음으로 6연타석 삼진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4타수 무안타 4삼진 보스턴전 침묵

김혜성은 7월 26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8번 타자이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경기를 마쳤고, 그의 타격 부진은 극에 달했다.

보스턴 선발 브라이언 베요를 상대로 두 차례 삼진, 좌완 크리스 머피와 우완 호르헤 알칼라에게도 각각 삼진을 당하며 총 4타석 연속 삼진. 여기에 지난 미네소타전 2타수 2삼진까지 더하면 총 6연타석 삼진으로, 이는 2016년 박병호 이후 9년 만의 기록이다.

약점 노출 고전의 이유는

김혜성의 부진은 상대 투수들의 공략이 명확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바깥쪽 높은 속구몸쪽 휘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내며 헛스윙이 잦아졌다. 시즌 전반기에도 해당 구종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에 들어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이날 김혜성은 2회 초 첫 타석부터 공략 실패가 반복됐다. 빠른 공과 스위퍼, 체인지업 앞에 맥없이 물러났고, 이후 타석들에서도 비슷한 패턴의 삼진을 당했다.

무너지는 타율, 흔들리는 입지

이날 경기 이후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303, 2홈런, 15타점, 12도루로 하락했다. 시즌 초반엔 4할을 넘나들며 맹타를 휘둘렀으나, 최근에는 뚜렷한 하락세다.

7월 초까지 11경기 타율 .226(31타수 7안타), 삼진 12개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 치른 6경기에서도 타율 .125(16타수 2안타)로 반등하지 못했다.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후반기 일정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김혜성의 부진은 팀과 개인 모두에게 큰 변수다.

팀은 승리, 김혜성은 침묵

다행히도 다저스는 김혜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5-2로 보스턴을 꺾고 시즌 61승째를 거뒀다.

2회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 3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앤디 파헤스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먼저 뽑았고, 8회 에르난데스가 시즌 15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에밋 시핸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벤 캐스패리우스는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향후 과제

  • 바깥쪽 빠른 공에 대한 대처력 강화
  • 변화구 타이밍 보완
  • 심리적 안정 회복을 위한 휴식 혹은 타순 조정 가능성

김혜성에게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다. 빠른 조정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현재의 주전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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