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이 다시 한 번 맹타를 휘두르며 후반기 콜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이은 멀티히트 경기로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모습이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 7월 타율 0.361
12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트리플A)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3루타 포함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던 그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294까지 상승했다. 특히 7월 한 달간 타율은 0.361, OPS는 0.915를 기록 중으로, 피츠버그 빅리그 콜업을 논의할 수 있는 성적이다.
첫 타석부터 안타, 승부처에서 타점
배지환은 1회 첫 타석에서 94.6마일 패스트볼을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3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 중요한 순간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2사 2루에서 84.7마일 컷 패스트볼을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동점 타점을 올렸다. 마지막 타석인 9회에는 1사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하나의 타점을 추가했다. 팀 공격 흐름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이었다.
콜업 경쟁자 부진… 다시 기회 잡을까
배지환은 시즌 초반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에 가까운 활약으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으나, 정규시즌 초반 두 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5월 한 차례 콜업됐지만 주로 대주자로 활용되며 곧바로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현재 피츠버그 외야진은 토미 팜, 오닐 크루즈,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전 자리를 맡고 있지만, 백업 외야수 자리는 아직 확실한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콜업된 잭 스윈스키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가운데, 배지환의 활약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후반기 빅리그 재진입, 현실 가능성 높아져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배지환은 현재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후반기 콜업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수비 능력과 주루 센스까지 갖춘 멀티 자원으로, 팀에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번 시즌이 배지환에게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