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 부상 복귀전이자 탬파베이 입단 후에 처음 치른 빅리그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도루도 성공했다. 김하성은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1년 11개월 만의 빅리그 복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중에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1경기를 치른 뒤 빅리그로 올라왔다. 1년 11개월 만에 빅리그 무대에 선 김하성은 경기 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여기로 돌아왔다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침 우리 팀이 정말 잘하고 있고 우승할 가능성도 있다며 재능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탬파베이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케빈 캐시 감독은 김하성이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갖췄다며 나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본다고 단언했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지금 김하성이 합류해 기쁘다고 환영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치르는 첫 경기여서 긴장은 된다고 털어놓았지만 첫 타석부터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강한 타구와 명불허전 수비
회초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뛰었던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덕의 시속 151㎞ 직구를 공략해 시속 162㎞의 빠른 타구를 쳤다. 하지만 타구가 2루수에게 걸렸다. 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김하성은 4회말 2사 1루에서 로이스 루이스의 시속 170㎞짜리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서 잡은 뒤 2루에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탬파베이 유니폼 첫 안타
5회초 1루수 땅볼로 돌아선 김하성은 7회에 올 시즌 첫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7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해 브록 스튜어트의 시속 155㎞ 빠른 공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는 시속 169.4㎞로 날아갔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친 첫 안타이자 김하성의 MLB 통산 419번째 안타다. 시즌 첫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하지만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아웃됐다. 탬파베이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돼 김하성의 시즌 두 번째 도루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아쉬운 경기 결과
3루 도루를 시도하며 태그를 피하는 움직임을 보인 김하성은 이때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7회말 수비 때 테일러 월스로 교체됐다. 이날 탬파베이는 미네소타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3-4로 패했다. 3-3으로 맞선 9회말 미네소타 선두타자로 나선 해리슨 베이더가 케빈 켈리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기며 경기를 끝냈다.
김하성의 성공적인 복귀 데뷔에도 불구하고 팀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탬파베이는 48승 4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를 달리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