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고우석이 KBO 복귀 대신 미국 잔류를 택하며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고우석 디트로이트 트리플A에서 새 출발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25일 고우석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며 팀 산하 트리플A인 털리도 머드헨스에서 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우석은 최근 털리도에 도착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현지 매체는 고우석의 속구 평균 구속은 93마일(시속 150km)에 달한다며 아직 빅리그 데뷔를 치르지 못한 한국 선수로, 디트로이트에서 빅리그 데뷔를 노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우여곡절 많았던 미국 생활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8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를 모았다. 서울 시리즈에도 참가했지만 그해 빅리그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시작했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3개월간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5월부터 실전에 복귀해 싱글A를 거쳐 지난 7일 트리플A로 승격했다.
마이애미서 방출 후 새로운 기회
트리플A에서 고우석은 5경기 5.2이닝 평균자책점 1.5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면서 18일 마이애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LG 복귀 대신 빅리그 도전 지속
고우석의 방출 후 KBO 복귀가 유력시됐다. LG 차명석 단장도 고우석이 LG로 돌아올 마음이 있다고 하면 만나볼 생각이라고 밝혔을 정도였다.
하지만 고우석의 선택은 미국 잔류였다. 안정적인 KBO 복귀보다는 빅리그 도전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디트로이트, 올 시즌 상위권 팀
고우석이 새롭게 합류한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49승 30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좋은 팀 성적을 바탕으로 고우석에게도 빅리그 승격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세의 고우석이 새로운 환경에서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