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중 발목 접질려 교체, 대표이사까지 상태 확인
LG 트윈스의 주전 중견수 박해민이 수원 kt전에서 발목을 다쳐 경기 도중 교체됐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박해민은 8회말 수비 중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타구를 끝까지 추격했지만 공을 잡지 못한 그는 펜스 앞에 주저앉았고, 트레이닝코치가 달려와 상태를 확인한 뒤 교체 사인을 보냈다. 이후 부축을 받다 코치의 등에 업혀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는 장면이 포착돼 팬들과 선수단은 물론, 경기장을 찾은 구단 고위층까지 긴장하게 했다.
왼쪽 발목 통증 병원 검진은 불필요
LG 구단 관계자는 왼쪽 발목 통증으로 아이싱 치료 중이라며 병원 검진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고, 선수는 걸어서 귀가했다고 전했다. 경기 당시 4층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대표이사가 급히 1층으로 내려와 박해민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 사실도 알려졌다.
주장의 존재감, 부상 우려 키워
박해민은 이날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회 2루타, 5회 1타점 적시타 등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8회말 2사 1,2루에서 오윤석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처리하려다 부상을 당했다. 좌익수 최원영이 중견수로 이동하고, 신인 박관우가 좌익수로 투입됐다.
LG는 이미 지난 5월, 홍창기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경험이 있어 이번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박해민은 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핵심 선수다.
부상 이후 팀 대승, 대타 박관우 활약
박해민의 교체 이후 LG는 9회 대거 득점을 올리며 11-2로 승리했다. 박해민 대신 들어간 박관우가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팀의 두 자릿수 득점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는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와 함께, LG가 2위 한화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하는 값진 승리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