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FA 첫해부터 이어진 난조
한화 이글스의 투수 엄상백(29)이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 경기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6.76에서 7.42로 급등했고, 시즌 성적은 19경기 1승 7패에 머물렀다.
한화의 결단과 김경문 감독의 평가
한화는 다음날인 10일, 엄상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경문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투구를 기대했지만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며 FA 첫해에는 많은 선수가 부담을 느끼는데, 엄상백도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중 교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엄상백 팔꿈치 MRI 검진 결정
엄상백은 선수 본인의 요청으로 MRI 검사를 받게 됐다. 검진 부위는 우측 팔꿈치이며, 검사 후 향후 재활 혹은 복귀 계획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MRI는 선수가 원하면 언제든지 진행 가능하다. 결과를 본 뒤 일정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엄상백 부상 가능성과 심리적 요인
한 구단 관계자는 9일 경기에서도 최고 구속이 150km를 기록한 만큼 큰 부상 징후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부진의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리적인 부담도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과제
엄상백은 한화 이글스가 영입한 기대주였으나, 현재까지 성적과 경기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MRI 검진은 단순한 건강 체크를 넘어 부진의 원인을 규명하고, 남은 시즌 반등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재활 또는 조기 복귀 여부가 결정되며, 한화 역시 후반기 마운드 운용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