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특급 마무리 김서현이 8월 들어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흔들림 속에서도 그를 감싸며 신뢰를 보냈다.
김서현은 2023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고 시절부터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운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며, 데뷔 시즌에는 평균자책점 7.25로 부진했지만 2년 차였던 2024시즌 37경기에서 평균자책 3.76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특히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는 한화 선수로는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4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기 압도적 활약 올스타 팬투표 1위
2025시즌 초반, 김서현은 주현상을 대신해 마무리로 낙점됐다. 전반기 성적은 1승 1패 22세이브 평균자책 1.55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였다. 올스타전 팬투표에서는 178만 6837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 1위를 차지했다.
김경문 감독은 당시 새로운 역할을 맡고도 완벽히 해내고 있다. 팬들에게 인정받는 투수가 된 것이라고 극찬했다.
8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
하지만 후반기 들어 흐름이 꺾였다. 8월 5일 KT전에서 강백호에게 싹쓸이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다음 날 경기에서도 9회 연속 안타와 볼넷,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 이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45.00까지 치솟았다.
8일 LG전에서도 2-2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10회말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패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3으로 올랐다.
김경문 감독 최고 투수도 5번은 블론세이브 한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마무리를 처음 맡아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다. 최고의 투수도 한 시즌에 5번 정도 블론세이브와 역전패를 겪는다. 이전 경기는 잊고 다음 등판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도 역전패를 당한다. 두 경기로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한화는 김서현이 흔들림을 딛고 다시 전반기 페이스를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의 안정감이 곧 팀 순위와 직결되는 만큼, 그의 다음 등판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