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과 결별한 롯데, 경험 많은 우완 투수 벨라스케즈와 계약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우완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와 잔여 시즌 연봉 33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0승을 기록했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면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구단은 벨라스케즈가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베테랑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벨라스케즈는 열정적인 롯데 팬들 앞에서 뛰게 되어 기대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벨라스케즈, 메이저리그 경험 풍부한 우완 투수
벨라스케즈는 2010년 MLB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8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됐고,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9시즌 동안 191경기(144선발)에 출전해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에는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9승 12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8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해왔다. 그는 8일 입국 후 선발 등판 일정 조율을 시작할 예정이다.
데이비슨과의 작별, 성적 부진과 이닝 소화 부족이 원인
터커 데이비슨은 시즌 성적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남기고 롯데를 떠났다. 전날 KIA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10승을 달성했지만, 팀은 방출을 결정했다. 팬들과 동료들은 경기 후 기념 사진과 물 세리머니로 작별을 함께했다.
데이비슨은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했으나, 6월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하며 이후 이닝 소화력도 문제로 지적받았다. 최근 4경기에서 6회를 넘기지 못했고, 팀이 정규시즌 상위권 이상을 노리는 상황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기량이었다.
감보아 사례에서 본 교훈, 벨라스케즈의 성공 가능성은
롯데는 앞서 찰리 반즈를 내보내고 영입한 알렉 감보아와의 교체에서 성공을 맛봤다. 감보아는 11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빠르게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벨라스케즈 영입 또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시즌 중 10승 투수를 보내는 것은 큰 결단이지만, 그만큼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분석하고 있다.
8년 만의 가을야구 노리는 롯데의 선택
롯데는 올 시즌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의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감한 외국인 교체를 단행했고, 그 중심에 벨라스케즈가 서게 됐다. 데이비슨과의 작별이 아름다운 마무리였는지, 벨라스케즈가 제2의 감보아가 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등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