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넘나든 손호영의 복귀전, 결과는 다행히 해피엔딩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3안타 1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아찔한 주루 실수로 인터뷰 내내 자책을 감추지 못했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손호영은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3안타에 1도루, 하지만 주루 실수로 진땀
2회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로 출루한 손호영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황성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7회에도 안타와 도루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아찔했던 장면은 5회. 한태양의 2루타 때 타구 판단에 망설이며 홈으로 진루하지 못했고, 이어 황성빈의 기습 번트 상황에서 3루에서 견제 아웃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지만 자칫 분위기를 망칠 뻔한 상황이었다.
엑스포츠뉴스 경기 보도에 따르면, 손호영은 살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 정말 발버둥 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복귀 후 얻은 교훈 다치지 않고 경기 뛰는 것이 목표
손호영은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뒤 이날이 두 번째 출전 경기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못 치면 다시 안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집중했다며 감보다는 간절함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의 주루 미스에 대해서는 솔직한 반성을 이어갔다. 예, 그것도 잘못했습니다. 인터뷰 할 게 아니라 혼나러 가야 한다. 다시 상동(2군)에 갈 뻔했다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후반기 도약 준비하는 손호영, 이젠 아프지 않게 전 경기 출전이 목표
올 시즌 전반기를 부상으로 놓친 손호영은 더 이상 기록보다는 건강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홈런도 타점도 부족하다. 욕심은 내려놓고 한 이닝도 빠지지 않고 뛰는 게 내 목표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후반기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손호영 역시 좌충우돌 하루를 보내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