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구 역투로 두산전 승리, 시즌 8승 달성
문동주가 한화의 두 번째 10연승을 이끌며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7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총 104구를 던졌고,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포함해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까지 고루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로써 시즌 8승(3패)째를 기록했다.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 달성, 역사적 기록
이번 승리는 한화에게 더욱 특별했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기록했던 12연승에 이어,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4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경기 후 문동주는 10연승을 위해 열심히 던졌다. 개인 목표도 달성해 기쁘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두 번째 10연승인 줄은 몰랐다. 그냥 10연승이란 것만 알고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시환이 형의 약속과 한 점의 의미
문동주는 (노)시환이 형이 홈런 쳐준다더니 진짜 쳤다. 평소엔 말 없을 땐 안 치는데 오늘은 약속을 지켰다며 웃었다. 이어 그 1점을 등에 업고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패스트볼 위력, 변화구까지 완벽했던 투구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종은 패스트볼. 그는 오랜만에 몸 상태가 좋아서 초반부터 좋은 공이 나왔다. 패스트볼이 워낙 좋다 보니 변화구에도 힘이 실린 것 같다. 오늘 같은 몸 상태로 계속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
위기 속 리베라토의 호수비, “미쳤다”는 감탄
3회말 1사 2루에서 오명진의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며 위기 상황을 예고했지만,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의 다이빙 캐치가 이를 막아냈다.
문동주는 “정말 미쳤다. 안타라고 생각해 백업 가려고 했는데 잡더라. 올해의 수비라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극찬했다.
한화의 순항, 대권도전 현실로
한화는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며 창단 이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문동주는 올해는 운도 따르고, 선수들도 준비를 잘해왔다.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동주의 호투와 팀워크가 어우러지며 한화는 2025 시즌의 확실한 다크호스에서 이제는 진짜 왕좌를 노리는 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