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9.78 고전 중인 전체 1순위 정현우, 승리 2아웃 앞두고 교체 키움도 공동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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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고졸 신인 정현우가 다시 한 번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물러났다. 7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정현우는 4⅓이닝 5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 11회 5-5 무승부로 끝났다.


4회까지 안정적, 그러나 5회 급격한 난조

정현우는 1회 최정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이후 4회까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3회엔 몸에 맞는 공과 도루,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외야 플라이로 잡으며 실점 없이 막아냈고, 4회에는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키움 타선도 정현우에게 큰 도움을 줬다. 김건희의 솔로포임지열의 스리런, 루벤 카디네스의 적시타로 5-1 리드를 잡으며 흐름을 탔다.


5회초, 제구 흔들리며 무사 만루→동점 허용

하지만 5회초, 정현우의 위기가 시작됐다. 하재훈과 최지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2개, 안상현에게는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지만 감을 되찾지 못했고, 희생플라이와 최정의 적시타를 허용한 뒤 결국 조영건으로 교체됐다.

조영건이 책임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경기는 5-5 동점이 됐고, 연장전 끝에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키움은 공동 최하위에 머물렀고, 정현우는 시즌 2승에서 멈춘 채 5연패와 함께 다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7월 ERA 9.78, 퀄리티스타트 전무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6월 복귀 이후 7경기에서 승리가 없으며, 7월 4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9.78이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번도 없었고, 5실점 이상만 세 차례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제구력 난조는 단순한 구위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압박감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연패 중인 팀 분위기 속에서 어린 투수가 자신을 잃지 않고 성장하기 위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현우에게 필요한 것은 회복과 자신감

후반기 일정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정현우는 자신을 회복할 기회가 있다. 빠른 구위와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유망주인 만큼, 심리적 안정과 경험 축적을 통해 다시 한 번 반등할 수 있을지가 향후 키움의 성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현우 KBO 프로필: KBO 기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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