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적지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현수가 3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그는 경기 후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현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
김현수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37세 베테랑은 이날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7회 결정적인 추가점 적시타
LG는 3회초 오스틴 딘의 투런포 이후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1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롯데 타선이 워낙 뜨겁기에 승리를 낙관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7회초 마침내 기회가 왔다. 박해민의 안타와 신민재 희생번트 그리고 상대 투수 홍민기 폭투가 겹쳐 1사 3루가 됐다. 김현수가 가볍게 공을 타격했다. 이게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갔고 그 사이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3-1로 벌리는 타점이었다.
승리 공은 투수진에게
이후 LG는 8회말 한 점을 더 허용했다. 만약 김현수의 적시타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경기 후 김현수는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막아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수의 말처럼 이날 필승조가 제 몫을 했다. 선발로 등판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이닝만 소화한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남은 5이닝을 이정용 김진성 장현식 유영찬이 1점으로 틀어막았다. 3안타를 때렸음에도 김현수가 승리 공을 투수진에 돌린 이유다.
데이터 분석팀 도움으로 좋은 결과
본인 타석에 대해서도 덤덤했다. 그는 첫 타석 두 번째 타석 특별히 노리고 들어간 구질은 없었고 데이터분석팀에서 분석해준 내용을 바탕으로 빠르게 준비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타점을 적은 7회를 떠올린 그는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 7회 타석에서는 주자가 득점권이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 집중했고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원정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
김현수는 원정까지 와서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더운데 멀리까지 와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전반기 몇경기 남지 않았는데 마무리까지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3안타 맹타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김현수의 모습에서 베테랑다운 리더십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