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핵심 타자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가 6월 들어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이며 팀의 최상위권 도약을 이끌고 있다.
삼성의 확실한 팀 컬러, 타격
올 시즌 삼성의 팀 컬러는 여전히 타격이다. 19일 현재 팀 타율 0.270으로 KBO리그 2위, 장타율 0.422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79개를 쳐내며 80개를 목전에 두고 있어 2년 연속 팀 홈런 1위도 가능해 보인다.
구자욱, 시즌 초 부진 털고 6월 대폭발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278, 12홈런 50타점, OPS 0.847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지독한 부진으로 4월 중순에는 1할대 타율에 머물기도 했지만, 조금씩 감을 찾으며 6월에 완전히 터졌다.
6월 구자욱의 성적은 가히 폭발적이다. 월간 타율 0.389, 장타율 0.648을 기록하며 홈런 3개를 쏘아올렸다. 특히 승부처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주자가 없을 때는 타율이 3할 조금 안 되지만, 주자가 있으면 0.481을 기록한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5할에 달한다.
디아즈, 꾸준함 속에서도 6월 더욱 뜨거워져
디아즈는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타율 0.302, 27홈런 79타점, OPS 1.008로 홈런·타점·장타율·OPS 등 주요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홈런 27개는 현재 리그에서 유일하게 20개를 넘긴 기록으로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6월에는 더욱 뜨거워졌다. 월간 타율 0.315, 장타율 0.685를 기록하며 홈런 6개를 쏘아올렸다.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제대로 날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두산전에서 빛난 쌍포의 위력
구자욱-디아즈 쌍포의 위력은 18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구자욱은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8회말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적시타를 쳐냈다.
디아즈는 더욱 압권이었다. 2홈런 5타점의 맹활약으로 0-3에서 2-3으로 추격하는 투런 홈런을 뽑았고, 연장 10회말에는 경기를 마무리하는 끝내기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말 그대로 구자욱과 디아즈가 합작한 승리였다.
최상위권 진입을 향한 핵심 동력
올 시즌 삼성의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한화-LG가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최상위권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1·2위와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구자욱-디아즈의 뜨거운 방망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6월 들어 대폭발하고 있는 구자욱-디아즈 쌍포를 앞세운 삼성이 과연 최상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