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파우라!” 좌승현, 이탈리아어 한 문장으로 되찾은 1차 지명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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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좌승현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털어내고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그 변화의 원동력은 뜻밖에도 우연히 접한 이탈리아어 문장 하나였다.

바닥에서 시작된 극적인 반전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5.14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현이지만, 최근 두 경기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듯한 모습이다. 5월 30일 LG전에서 5.1이닝 1실점, 5일 SSG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합계 10.1이닝 평균자책점 0.87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SSG전에서는 무사사구 완벽 투구로 승리투수까지 되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 당시 150km/h 강속구로 팬들을 설레게 했던 이승현은 이후 허리 부상 등으로 구속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147km/h까지 뿌리면서 예전 폼을 되찾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큰 낙차의 커브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게 던지려 한다. 그러면서 조금 더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고 말한 이승현은 최일언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과의 훈련, 그리고 동료들과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마이 파우라” – 두려움을 버린 투구

이승현의 변화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인터넷으로 영상을 보다가 ‘마이 파우라(mai paura)’라는 이탈리아어 문장을 봤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더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쓰는 말이라 했다. 그 말을 많이 생각한다. ‘맞는 거에 두려워하지 말자’고 되뇐다. 그냥 내 공을 던진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극복한 시련, 더 강해진 멘탈

시즌 초반 부진했던 시절에 대해 이승현은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창 못할 때는, 사실 야구장 나오기 싫었다. 그 정도였다. 생각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국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더라. 내가 못 하면 안 된다. 내가 안 하면 또 답이 없지 않나”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꾸준히 훈련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삼성 로테이션의 새로운 희망

후라도-원태인의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한 삼성이지만, 3-4선발의 불안정함이 고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현의 부활은 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두려움 없이 하려고요”라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르는 이승현. 이탈리아어 한 문장이 만들어낸 기적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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