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천금 2타점 양도근, 속구만 봤다. 득점권 타율 0.500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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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의 치열한 접전을 뚫고 5연승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2타점 양도근(22)의 결정적인 적시타가 있었다.

삼성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이승현의 호투와 7~8회 연속 득점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8회초까지 2:1로 삼성이 간신히 앞서는 접전이었다. 8회초 볼넷 3개로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을 때 타석에 선 선수가 바로 양도근이었다. 마운드에는 LG의 성동현이 있었다.

양도근은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으로 살짝 높게 들어온 시속 145km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가볍게 밀어친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며 2타점 적시타가 됐다. 2:1에서 4:1로 점수를 벌린 이 2점이 있었기에 9회 2실점에도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양도근은 만루 찬스에 다른 형들도 있었는데 타석에 서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타석에서는 속구만 노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점수가 나야 할 상황에 득점으로 잘 연결되지 못하고 있었다. 타석에 올라 안타를 때려냈다. 득점까지 갔다. 투수들이 더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만든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도근은 주전은 아니지만 올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341, 5타점 9득점을 기록했고, 출루율도 0.462에 달한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500으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현이 쉴 때 유격수를 보는 것을 비롯해 2루와 3루도 소화하는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쓰임새가 좋다. 지난달 10일 대구 SSG전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필요한 순간 공격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양도근은 여전히 수비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현재는 대수비 출전이 많다. 타격보다는 손주인 코치님과 함께 수비 연습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속구만 노렸다는 명확한 작전과 0.500이라는 득점권 타율이 보여주듯, 양도근은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아내는 선수다. 삼성의 5연승 뒤에는 이런 믿음직한 역할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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