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했던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31)가 마음을 바꿔 은퇴 번복 워니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SK는 30일 “자밀 워니와 2025-2026시즌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KBL 최고 금액인 70만 달러다.
지난 시즌 도중 은퇴 의사를 밝혔던 워니는 시즌 종료 후 구단과 전희철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바꿔 한 시즌 더 SK와 동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워니는 2024-2025시즌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10초를 소화하며 22.6점 11.9리바운드 4.4어시스트 1.5스틸 0.9블록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겼다. 리그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 블록 2위에 올랐고, 정규리그 외국선수 MVP까지 수상했다. KBL 최초로 라운드 MVP를 3회 수상하는 등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워니가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 미국에 누나와 조카가 있다. 조카가 학교를 다닐 때가 됐다. 아버지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SK는 워니와 함께하고 싶어했다. 팀 내 비중이 어마어마한 선수인 데다 워니만한 외국인 선수를 다시 데려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SK는 시즌 종료 후 진솔한 대화를 통해 은퇴를 만류했고, 워니는 미국에 돌아간 후 심사숙고 끝에 재계약을 결정했다.
워니는 계약 체결 후 구단을 통해 “오랫동안 농구선수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SK의 진정성 있는 설득과 함께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 등이 겹쳐 최종적으로 한 시즌 더 SK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계약을 한 만큼 다음 시즌 SK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SK 팬과 KBL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안영준 재계약, 김낙현 영입에 이어 외국선수 MVP 워니와의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워니의 잔류로 SK는 내년 시즌 우승 후보로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