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첫 팀 훈련에서 물세례 신고식을 치르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토트넘 최고참에서 미국 무대 신입생으로 변신한 그는 동료들의 환영 속에 LA 생활에 첫발을 내디뎠다.
첫 훈련 현장, 체룬돌로 감독의 소개와 유쾌한 에피소드
LAFC는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첫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훈련 시작 전 선수들을 모아 손흥민을 소개하며 큰 박수를 유도했다. 하노버 시절 함부르크 유망주였던 손흥민에게 득점을 허용했던 흑역사를 꺼내며, 센터백과 골키퍼 탓이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물세례와 인디언밥, 늦깎이 신입생의 신고식
소개가 끝나자 선수들은 양쪽에 늘어서 터널을 만들었고, 손흥민은 그 사이를 전속력으로 지나며 동료들의 물세례와 가벼운 장난을 받았다. 토트넘 시절 함께했던 위고 요리스는 장난 대신 웃으며 손짓만 해 여유를 보였다.
MLS 데뷔와 현지 반응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로 전격 이적한 뒤,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MLS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짧은 시간에도 가벼운 움직임과 존재감을 보여줬다.
티켓·유니폼 판매 급상승, LA 전역이 손흥민 효과
손흥민 합류 후 LAFC 경기 티켓 가격은 급등했고, 그의 유니폼 판매량은 MLS 전체에서 리오넬 메시 다음인 2위를 기록했다. 오는 27일에는 구단주가 같은 LA 다저스의 초청으로 시구 행사에도 나선다. 손흥민은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을 통해 시즌 첫 선발 출격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