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손흥민의 모습, 팬들도 실망감 드러내
프리시즌 경기에서 리듬 잃은 손흥민
지난 7월 19일, 영국 레딩에 위치한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전. 토트넘의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출전했지만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했다. 터치라인 근처에서의 돌파 시도 도중 볼 컨트롤에 실패했고, 해당 장면 직후 관중석에서는 즉각적인 야유가 터져 나왔다고 풋볼 런던이 보도했다.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여러 차례 볼을 놓쳤고, 슈팅은 빗나갔으며, 중요한 돌파 장면에서도 공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공격 전개에서 소외 패스를 받지 못한 주장
후반 중반 손흥민이 문전 앞으로 침투했지만, 모하메드 쿠두스와 제이미 돈리는 그에게 패스를 보내지 않았다. 손흥민은 동료들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팀 내에서의 존재감이 약해진 듯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결과는 2대 0 승리 그러나 손흥민의 기여도는 낮았다
평점 6.2, 리그1 팀 상대론 아쉬운 퍼포먼스
이날 경기는 쿠두스와 부슈코비치의 골로 토트넘이 2대 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손흥민의 개인 성적은 아쉬움이 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쿠두스에게 평점 7.4를 부여한 반면, 손흥민은 유효슈팅 0회, 키패스 0회, 드리블 성공률 0%로 평점 6.2에 그쳤다. 상대가 잉글랜드 리그1 소속팀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기록은 뼈아픈 결과다.
지휘관의 발언, 주장직과 거취 모두 불확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주장직 유지 여부 언급 피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고 트로피도 들어 올린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했지만, 주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고려할 것이 많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로메로에겐 강한 신뢰 표명
반면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해서는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주장 완장은 전반전에는 로메로가, 후반전에는 손흥민이 착용했지만, 이는 실질적인 주장직 결정과는 별개로 보인다.
손흥민의 거취 결정권은 클럽에 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팀에 잔류한다면 주장직 논의는 필요 없겠지만, 이적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이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냐는 질문에, 오래 머문 선수일지라도 결국 결정은 구단이 한다고 답했다. 이는 손흥민의 미래가 구단의 판단에 달려 있음을 명확히 한 셈이다.
반면 쿠두스는 압도적인 활약 차세대 중심으로 부상
첫 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 입증
같은 경기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는 강한 하체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와 드리블 능력을 발휘하며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프랭크 감독은 쿠두스가 어떤 선수인지 충분히 보여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거운 첫 걸음 손흥민의 시즌 출발, 쉽지 않아 보인다
팬들의 시선도, 팀 내 입지도 변화의 기로에
주장으로서도, 공격수로서도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팬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경기 내내 손흥민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 전개 흐름은 향후 입지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자신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