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의 권경원 영입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이적이 승격팀 안양에 갖는 의미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넛어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양 권경원 전격적인 영입 과정
권경원의 안양행은 그야말로 전격적이었다. 코르파칸과 지난달 결별해 자유계약 신분이 된 권경원을 놓고 K리그 여러 구단이 경쟁했지만, 안양이 선점에 성공했다.
이우형 테크니컬 디렉터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권경원 영입을 추진했으며, 철저한 보안 속에 극소수의 안양 관계자만 이를 알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시도민구단의 재정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년계약을 제시해 30대 중반의 베테랑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급 선수 영입의 상징성
권경원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승선도 가능한 현역 국가대표 수비수다. A매치 35경기 출전 경험을 보유한 그가 승격팀 안양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수비진 보강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안양은 이창용, 김동진, 이태희 등 1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가대표급 선수는 없었다. 권경원의 합류는 구단 자체의 위상 업그레이드를 의미한다.
이우형 디렉터의 전략적 안목
2021시즌 안양 감독을 맡았던 이우형 디렉터는 당시 심동운, 김경중을 영입하며 팀 전력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이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당시 K리그2 소속이던 안양에도 1부 출신 선수가 올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이후 안양은 승격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결국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권경원 영입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파이널A 도전하는 승격팀
안양은 현재 18경기에서 7승 3무 9패로 강등권을 벗어난 9위에 올라 있다. 단순한 1부 잔류를 넘어 파이널A(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K리그1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구단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권경원에게도 윈윈
권경원에게도 이번 이적은 긍정적이다. K리그에서 뛰며 경기력을 유지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다. 또한 유병훈 감독의 전술 시스템 하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수비진 옵션 다양화
전술적으로도 권경원의 합류는 안양에게 큰 도움이 된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의 다재다능함은 유병훈 감독에게 더 많은 전술적 옵션을 제공한다.
승격 첫 시즌 국가대표급 선수를 영입한 안양의 야심찬 행보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