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7경기 연속 안타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7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이정후는 지난 24일 워싱턴전 이후 다시 한번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도 0.281에서 0.285로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789를 기록했다.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볼카운트 0-1에서 바깥쪽에 걸치는 시속 149km 속구를 좌익수 앞으로 밀어쳐 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7경기 연속 안타를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0-2 불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잡아당겼지만 힘이 실리지 못해 2루수 정면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0-3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낮게 떨어지는 시속 130km 스위퍼를 절묘하게 타격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1,2루 찬스를 조성했고, 다음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타점으로 팀이 한 점을 추격하는 데 기여했다.
8회초 2사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깥쪽 변화구를 건드렸지만 2루수에게 걸려 아웃됐다.
이정후가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디트로이트에 1-3으로 패배했다. 팀 전체가 빈공에 시달려 이정후를 비롯해 맷 채프먼, 플로레스만 안타를 기록하는 등 5개 안타에 그쳐 1점만 얻는 데 그쳤다.
선발투수 헤이든 버드송은 3회까지 잘 막았지만 4,5회 연이어 실점하며 4.1이닝 5안타 2볼넷 6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7경기 연속 안타로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