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가 손흥민(33·토트넘)의 생애 첫 손흥민 유로파 우승을 특별히 조명하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추가 시간까지 30분여를 소화하며 소중한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고, 동시에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손흥민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였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 후 15년, 토트넘 입단 후 10년 만에 마침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순간이었다.
우승이 확정된 후 손흥민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안겼다.
BBC는 이 역사적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태극기를 배경으로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을 게시하며 “손흥민의 성인 무대 첫 우승 트로피다. 그는 (전 소속팀) 함부르크나 바이엘 레버쿠젠, 그리고 한국 성인 대표팀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EPL 100호골 등 수많은 개인 기록을 세웠지만 팀 차원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 그가 마침내 빌바오 땅에서 우승 갈증을 해소한 이 순간은 한국 축구 역사에도 길이 남을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