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16강에 진출한 반면, 남자 복식 임종훈-안재현 조는 32강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맛봤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32강에서 조지나 포타(헝가리)-사라 드 누트(룩셈부르크) 조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3-0(11-3, 11-7, 11-4)의 완승으로 무난하게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조합은 전지희의 은퇴 이후 새롭게 구성된 여자 복식 조로, 호흡이 길지 않음에도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6강에서는 아네트 카우푸만-샤오나 샨(독일) 조와 8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또한 이은혜(대한항공)-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도 타티아나 쿠쿨코바(슬로바키아)-나탈리아 바조르(폴란드) 조를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하며 한국 여자 복식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남자 복식에서는 예상치 못한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3월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 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가 모하메드 알베이알리-유세프 압둘라지즈(이집트) 조에 0-3(10-12, 10-12, 8-11)으로 패배하며 32강에서 탈락했다.
특히 1, 2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두 세트 모두 10-12로 내주며 무너진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메달 기대주로 꼽혔던 임종훈-안재현 조의 조기 탈락으로 한국 남자 복식의 메달 획득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제 여자 복식에서 신유빈-유한나와 이은혜-김나영 조의 활약이 한국 탁구의 희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