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대표팀 15년 헌신, 정식 은퇴식으로 유종의 미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3)가 오는 8월 17일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체코전 직전 국가대표 은퇴식을 갖는다. 이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후,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정식으로 전하는 자리다.
대한배구협회는 이날 표승주의 대표팀 활약상을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기념패, 기념품, 꽃다발을 전달하고 직접 은퇴 소감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표팀 이끈 표승주, 은퇴까지 걸어온 길
표승주는 2010-2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GS칼텍스, IBK기업은행, 그리고 정관장을 거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협상이 결렬되며 4월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다른 구단의 제안도 없었고, 원소속 구단과도 합의하지 못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태극마크 10년, 표승주의 대표팀 활약상
표승주는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로, 여자대표팀에서 장기간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과 함께 4강 신화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직후 김연경과 포옹하는 장면은 국민들의 큰 울림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2023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까지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강소휘, 박정아와 함께 공격 라인을 이끌었다.
은퇴 이후에도 배구계와 동행
은퇴 이후에도 그는 배구와의 연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진행된 16세 이하(U-16) 여자대표 선발전에서는 어드바이저로 참가했으며, 이달 초에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선거에 당선돼 선수 권익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17일 진주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은퇴식은 단순한 작별이 아닌, 표승주의 헌신과 열정을 기리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