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또 한 번 라모스 수비에 발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25)가 심각한 수비 실책으로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승리를 날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이정후의 포구를 가로채다시피 한 장면은 팬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1회부터 흔들린 수비, 결국 실점으로 이어져
8월 5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라모스는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득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이어 수비에서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분위기를 망쳤다.
피츠버그의 선두타자 스펜서 호위츠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더듬는 바람에 단타를 2루타로 만들어줬고, 이후 희생플라이로 연결돼 불필요한 실점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병살로 이닝이 끝났어야 할 장면이라며 라모스의 실책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9회 치명적 플레이, 벌랜더의 승리 날아가
더 큰 문제는 9회였다. 4-3으로 앞선 1사 1,2루 상황에서 조이 바트의 타구를 이정후가 잡을 수 있었음에도 라모스가 무리하게 끼어들며 시간을 허비했다. 이후 엉성한 송구로 주자를 전원 살려 보냈고, 이 실책은 결국 역전의 빌미가 됐다.
피츠버그는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 득점을 올리며 5-4 승리를 거뒀고, 샌프란시스코는 충격적인 역전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56승 57패).
OAA -9, MLB 최악의 좌익수
수비 지표 역시 라모스의 약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스탯캐스트 기준 OAA -9로, 이는 MLB 좌익수 중 최하위권이다. 작년 중견수로 -7을 기록했던 그는 좌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에도 오히려 수치가 악화됐다.
공격력은 있으나, 수비와 주루는 재앙 수준
라모스는 이번 시즌 타율 0.272, 14홈런, 51타점, OPS 0.767로 공격에서는 팀 내 선두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주루 중 실책과 집중력 저하도 잦아, 샌프란시스코 팬들 사이에선 공격력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비 리스크라는 비판이 거세다.
대체 자원도 마땅치 않아
더 큰 문제는 라모스를 대체할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라파엘 데버스 역시 수비에 약점을 가진 선수이며, 내년엔 유망주 브라이스 알드리지가 1루를 맡을 예정이라 지명타자 자리조차 빠듯한 상황이다.
팬 반응:
- 그의 수비는 진짜로 메이저리그에서 최악이다.
- 수비와 베이스 러닝 모두 산만하다.
- 이정후 공을 가로채지 않았다면 역전은 없었다.
라모스, 해결책은?
지속적인 수비 실책과 경기 집중력 부족은 결국 팀 전체 분위기와 승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샌프란시스코는 공격력이 뛰어난 라모스를 활용하되, 수비 약점을 최소화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