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환상 중거리골에도 고개 숙여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다 대구FC, 뼈아픈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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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리드에도 무너진 대구, 3실점 역전패로 최하위 고착

대구FC가 또 한 번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7월 1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들어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이라는 깊은 부진에 빠졌고, 승점 14로 최하위 12위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날 광주를 꺾은 수원FC는 승점 19로 탈꼴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병수 감독은 대구 부임 이후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징야의 중거리포, 그러나 팀은 웃지 못했다

전반 18분, 대구는 세징야의 기막힌 중거리 슛으로 앞서갔다. 역습 상황에서 약 25미터 거리에서 날아간 오른발 슛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시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4분 뒤, 세징야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주공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특히 부상 복귀 후 울산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세징야는 올 시즌 11경기 5골 3도움으로 여전히 팀 내 공격 핵심이다. 그러나 이 날도 수비 조직력의 붕괴는 막지 못했고, 후반 들어 김천에 세 골을 연달아 내주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세징야 자만했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세징야의 얼굴엔 실망이 가득했다. 그는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렇게 역전패해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다. 전반에 2-0으로 앞섰을 때 자만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세징야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하지 못했다며 이런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어려운 경기가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년 차 대구의 왕, 책임감은 여전

2016년 입단 이후 대구에서만 10년째를 보내고 있는 세징야는 명실상부한 구단의 상징이다. 주장으로서 느끼는 책임에 대해 묻자 책임감은 항상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다. 이기고 지는 건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팬들이 원정에서도 항상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지금은 개인 목표보다 팀 생존이 우선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엔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은 개인적인 목표를 세울 때가 아니다. 오직 팀이 이기는 것,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이후에 다른 걸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징야는 K리그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한 팀에 헌신한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대구 팬들 사이에선 ‘대구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러나 최근 팀의 침체와 수비 불안은 그의 헌신마저 빛을 잃게 하고 있다.

대구, 반등할 수 있을까

다음 라운드는 대구의 생존 가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다. 7월 21일에는 중위권 팀과의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현재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세징야의 말처럼 팀이 하나로 뭉치고, 팬들이 끝까지 믿어준다면 대구FC는 다시 한 번 기적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무기력한 패배를 되풀이한다면, 현실은 더욱 가혹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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