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없어도 LG 볼넷 1위 염경엽 공격 야구가 만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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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주축 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KBO리그 볼넷 1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출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공격적 야구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염경엽 체제 이후 확연히 늘어난 볼넷

2023년 염경엽 감독 부임 이후 LG의 볼넷 생산력은 크게 향상됐다. 2021년 583개(6위), 2022년 501개(5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던 LG는 2023년 583개로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616개로 1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300볼넷을 넘기며 2위 KT, KIA와 40개 차이를 벌리고 있다.

홍창기 공백에도 팀 차원의 출루력

지난 시즌까지 LG의 출루를 이끌었던 붙박이 1번 홍창기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황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문보경, 박해민, 오스틴 딘이 볼넷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 명이 합쳐 130개가 넘는 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치라는 주문이 만든 효과

염경엽 감독은 볼넷 증가의 비결을 공격적 타격에서 찾았다. 선수들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해라고 한 적이 없다. 오히려 안타를 쳐서 1루로 나가라고 한다. 공을 지켜보는 것보다 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풀카운트까지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 상대 투수가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가 볼넷을 잘 골라 나가는 건 공을 많이 봐서가 아닌, 선수들의 공격이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수치로 입증되는 공격적 타격

스탯티즈 자료에 따르면 LG 타선의 공격적 성향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올 시즌 팀 콘택트 비율은 80.3%로 리그 3위, 헛스윙률은 8.8%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풀카운트에서 출루율이 5할을 넘어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득점 연결이 과제

다만 염경엽 감독은 출루한 주자들의 득점 연결률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LG의 득점권 타율은 0.260대로 리그 4위에 머물고 있다.

그렇게 잘 골라 나가도 점수를 기록하는 것이 생각보다 적다. 야구가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이유다(웃음). 잔루가 너무 많다. 선수 멘탈 문제가 큰 것 같다. 코치진과 함께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 야구의 선순환 효과

염경엽 감독은 타자들이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임하면 상대 배터리가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3볼이어도 속구를 구사하기 어려운 이유다. 공격 야구를 펼친 것이 효과가 있다며 현재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홍창기라는 핵심 출루 머신 없이도 팀 차원의 시스템으로 출루력을 유지하고 있는 LG. 이제 남은 과제는 출루한 주자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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