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자진 사퇴. 두산의 빅네임 실험 3년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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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자진 사퇴했다. 구단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를 받아들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적 부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올 시즌 두산은 58경기에서 23승 3무 32패(승률 .418)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부터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줄을 이었고, 특히 에이스 곽빈과 마무리 홍건희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곽빈은 3일에야 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있고, 홍건희는 여전히 1군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례 없는 파격 인선이었지만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단행된 이승엽 감독 선임은 당시 KBO리그에 큰 충격을 안겼다. 코칭스태프 경력 없이 곧바로 감독직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거포였지만, 지도자 경험은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이 전부였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첫 해인 2023년에는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후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2024년에는 4위로 한 단계 상승했지만, 와일드카드에서 KT에 패하며 KBO 역사상 최초의 업셋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3년 실험의 아쉬운 마무리

박정원 구단주가 올 시즌 전 4~5위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통산 346경기에서 171승 7무 168패(승률 .504)를 기록하며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3년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께 감사드린다며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고심 끝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3일 KIA와의 경기부터는 조성환 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지휘한다. 스타 플레이어에서 감독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던 이승엽의 도전은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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